진피 비누(MP) 만들기

지난주에 에코팩토리에서 배송받은 비누베이스로 진피 비누를 만들었다. 진피는 햇볕에 말린 귤껍질로 비타민C성분이 많아 한약재로도 쓰인다고. 비타민C 효과는 물음표❓...지만 비누 컬러와 레몬향의 조화가 상큼해서 오트밀 비누와 함께 즐겨 만드는 비누 중 하나다.

만드는 방법도 매우 심플하다. 녹인 비누 베이스에 첨가물을 넣고 섞은 후 몰드에 굳히기만 하면 끝! 물론 사전에 도구들 소독해서 준비하고, 만든 후 도구들 씻는 일을 제외하면 말이다. 😁

비누 베이스 녹이기

비누 베이스가 잘 녹을 수 있도록 깍둑 썰기한 후 스텐비커에 담아 핫플레이트에 올리고 녹여준다. 이때 6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온도를 잴 수 없다면 끓지 않는 수준으로만 유지하며 녹여주자,는 내 얘기.🙋 유리 비커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녹이기도 하던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더라. 비누가 녹기 전에 내가 녹고 싶지 않다면(?) 스텐비커와 핫플레이트를 장만하는 편이 낫다. 

첨가물 만들기

녹이는데 시간이 꽤 걸리므로 이 틈을 타 재빨리 첨가물을 만들어 둔다. 비누 베이스는 리터럴리 베이스일 뿐, 비누 성격과 컬러는 첨가물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천연분말+기능성 오일+아로마 오일+비타민E 조합으로 50g 정도를 계량해 때려 붓는다. 이번에 내가 사용한 원료는 진피가루+올리브오일+레몬 아로마 오일+비타민E의 조합이었다.  

몰드에 굳히기

비누 만들기 재료 중 가장 돈 먹는 하마가 저 비누 몰드일 것이다. 처음에 욕심이 나서 이 모양, 저 모양 사들이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차라리 1kg짜리 직사각 몰드 하나를 사서 사각 비누만 만드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는 과거의 나에게 하는 쓴소리.🙋 비누거품은 분무기로 에탄올을 뿌려 없앨 수도 있지만 어차피 내가 쓸 거라 패스! 분말(15g)을 너무 많이 넣으면 저렇게 점박이가 되지만 어차피 내가 쓸 거라 욕심껏 팍팍!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레시피는 에코팩토리 자료실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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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정도 놔두면 완성! 몰드에서 꺼낸 후 레몬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랩으로 칭칭 감아 보관 중이다. 1kg 정도를 만들어서 이리 나누고 저리 나누면 약 3~4개월 정도 사용하는 듯싶다. 에휴우...💨 

이제 산더미같이 쌓인 도구들 설거지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