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할 때마다 헷갈리는 자동차보험 핵심 정리

매년 돌아오는 자동차보험 갱신일이 올해도 절대 봐주지 않고 돌아왔다. 갱신된 보험료를 받아볼 때마다 "앗 뜨거워!" 하지만 더 골치 아픈 건 갱신할 때마다 헷갈리는 각종 옵션들. 분명 작년에도 갱신했는데, 혹시 나 기억상실증이니?

※ 내 차 아님 주의

나 같은 단기 기억상실증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충성고객들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갱신기만 되면 콜센터로 전화해서 "작년이랑 똑같은 조건으로 해주세요."를 외치는. 하지만 매년 슬금슬금 오르는 보험료를 듣다 보면 내 혈압도 슬금슬금 오르고. 그래서 이 참에 정리해 봤다. 자동차보험 가입과 갱신,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신체손해? 자동차상해? 이게 뭐였더라...

일단 대인배상Ⅰ(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한도), 대물배상(1천만 원)은 의무가입이고 나머지는 모두 선택 가능한 임의가입이라고 한다. 근데 내게 뭘 선택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는 거지. 😔 차근차근 하나씩 살펴보며 선택해 보자.

※ 복잡다단한 보험료 설계 화면

1) 대인배상Ⅱ : 대인배상Ⅰ의 한도가 적으니 대인배상Ⅱ 무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2) 대물배상 : 외제차님들이 워낙 많아서 높게 가입하는 게 추세다. (의무가입 1천만 원 포함)

3) 자기신체손해 VS 자동차상해 : 매년 가장 헷갈리는 항목이다. 자기신체손해는 과실상계에 따라 보험사 지정 등급을 기준으로 일부에 대해 보상처리하는 반면, 자동차상해는 과실상계 없이 임의가입금액 내에서 휴업손해와 위자료까지 모두 지급된다. 당연히 자동차상해가 보험료가 높지만 어차피 만약의 만약을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는 거, 맘 편하게 '자동차상해'로 가입하는 편이 좋다.

4) 자기차량손해 : 상대방 없이 나 혼자 사고 났을 때의 보상금이다. 후진하다가 벽을 들이박거나 주차장 빠져나올 때 기둥을 긁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다. 

5) 무보험차상해 : 상대방 잘못으로 사고가 났는데도 상대방이 뺑소니, 무보험이거나 책임보험만 가입했을 경우 1인당 가입한 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손해액을 보상해 준다. 다만 이때 대인배상Ⅰ과 자기 손해(상해)에서 지급된 금액은 제외된다.  

6) 긴급출동 특약 : 긴급견인, 비상급유, 긴급구난, 타이어 교체 등 자동차를 운행하다가 일어날 수 있는 자잘한 돌발 사건 등에 대한 예비 옵션들이다. 기본이 10km인 긴급 견인은 본인의 운전 스타일(장거리형 또는 단거리형)에 따라 확대 특약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 겨울철 종종 일어나는 배터리 방전 등의 상황에서도 도움 받을 수 있다. 

7) 추가 특약 : 피보험자 때문에 발생한 사고 시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료, 벌금 등의 비용을 지원해 준다. 운전자 보험 일부를 자동차 보험에서도 지원해 주는 셈이니 최소한이라도 가입해 두는 편이 좋다.

8) 물적할증기준 금액 : 사고처리 시 수리 비용이 선택한 물적사고금액 이내면 할증이 되지 않고 초과하면 다음 갱신 시 할증이 된다. 물적사고할증 기준을 낮게 잡을 경우 경미한 사고에도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으므로 최고액으로 책정하는 편이 맘 편하다.

각종 할인혜택을 이용한 보험료 줄이기

• 에코마일리지 특약 : 보험 기간 동안 주행거리가 적으면 그만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최대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최대 1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티맵안전운전 점수가 높으면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여러 보험사 비교 견적을 내본 후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선택해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편이 보다 경제적이다.

비교 견적으로 네이버 포인트도 챙기고 저렴한 보험사도 찾아보자

손보 및 생보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원하는 보험사를 골라 한 번에 견적을 비교할 수 있다. 보험사 사이트마다 돌아다니며 정보를 입력할 필요도 없고, 견적 한 번 받았다고 마케팅 총공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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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거래하는 보험사가 있고 각각 견적 받는 수고가 아깝지 않다면, 보험 견적과 네이버 포인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네이버페이 적립 이벤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보통 보험 견적만 받아도 포인트 7천 원을 바로 적립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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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이버페이 이벤트로 견적을 받아 1.4만 원을 포인트로 받고, 지난 해 에코마일리지를 통해 약 15만 원을 돌려받았으며, 보험사 가입 이벤트를 통해 3만 원의 네이버 포인트를 받았다. 도합 약 19만 원 정도를 세이브한 셈!

 

큐유우... 이만하면 선방했다. 짝! 짝! 짝! 😏